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책줄거리, 구성, 기억에 남는 대사

by 사자에짱 2023. 9. 18.
반응형

 

도서관을 갔을 때 눈에 띄던 제목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고양이가 주인공인가? 하면서 책을 빌렸다. 2022년에 출판된 나름 신작 소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책 표지

 

구성


이 책은 서장, 제1장~5장,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  
부모의 학대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소녀와
그 죽음을 목격하며 자신과 이 어린 소녀의 인연을 깨닫게 되는 검은 고양이의 이야기이다.
 
어린 소녀는 죽을 때 엄마와 함께했던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제1장~5장
 각각의 주인공들이 자연재해에 맞닥뜨리면서 우연히 발견한 샛길을 따라가다가
여관을 발견하고 묵게 되면서 기인한 일을 겪게 되는 5명의 이야기.
 
주인공들에게는 우연이 었겠지만..
(사실은 고양이들이 눈, 폭풍, 안개등으로 사람을 홀린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얻게 되는 교훈. 또는 주인공의 깨달음이 있다.

 

책 줄거리

묘하게 잘 보이는 샛길, 다갈색머리의 호텔보이, 볼살이 통통한 프런트직원, 아일랜드에서 온 오드아이 요리장 팡구르씨, 찰랑거리는 흑발에 투명한 피부 오뚝 선 콧날에 긴 속눈썹 그리고 귀에는 금장으로 된 피어스를 한 오너.
(이들은 모두 수련 중인 고양이들이 인간으로 변장을 한 것이다)

호숫가에서 만나는 어린 소녀.  모두들 이 소녀를 알고 있다. 왜 아는지는 모르지만.. 


괘종시계가 4시를 가리키고, 
댕, 댕, 댕, 댕,
이때부터  고양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동화, 전설, 신화 등 각각의 주인공들에 사연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사실 이 부분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솔직히 소설의 내용이나 전개는 평범했는데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고양이이야기는 따로 찾아보고 싶다 할 정도로 재밌었다. 

 



기억에 남는 대사 

 

"네 눈에 보이는 게 꿈인지 현실인지 내가 어떻게 아냐.
네 눈에 보이는게 내 눈에도 똑같이 보인단 보장도 없는데. 사람들은 각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고." 

아, 너는 어째서 너를 죽음으로 내몬 자를 그토록 그리워하는가. 

인간은 누구나 어리석고 여리고 약하고 애달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전능한 '우리'는 불완전한 너희들에게 속절없이 끌리고 만다. 

 

각 장이 더해질수록 고양이여관의 비밀도 하나둘씩 밝혀진다.
  1장부터 5장까지는 주인공이 등장하며 그들이 고양이 여관에서 겪게 되는 기이한 이야기들로 단편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순서를 무시하고 읽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시간의 순서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통적으로 각각의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어린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소녀가 그 시간의 흐름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소녀가 등장하는 이 아름다운 호수는 방황하는 영혼들의 요람이다.(방황하는 인간이 아니면 가까지 다가가지 못한다는 것!)

 
주인공들이 갑자기 자연재해를 만나 유독 선명한 샛길을 따라 여관에서 묵을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도 고양이의 요술이다(책에서는 망을 건다고 표현).
그리고 나쁜 사람들의 정기를 빨아들이게 된다.

 


사실 이 소설은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는 그저 평범한 소설책이다.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을 읽다 보면 '음~ 다음은 이렇게 되나?' 하고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진도는 엄청 빨랐다. 한 권을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고 쉽게 쉽게 읽힌 책이었다.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고양이에 관련된 신화나 전설등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듯하다.
 
 크게 감동을 주거나 여운을 남기는 책은 아니었지만,
중간에 예고 없이 불쑥 튀어나오는 멋진 대사들 덕분에 나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오랜만에 삶에 찌든 어른들이 읽을 만한 마음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동화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728x90
반응형